부산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광역버스, 경전철, 시외·고속버스까지 대중교통망이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차 없이도 근교 도시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양산의 세계문화유산 사찰부터, 김해의 가야문화권, 울산의 해양관광지까지 모두 대중교통만으로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부산 지하철과 버스 간 환승 할인, 전철·버스 연계 루트를 잘 활용하면 여행비를 절약하면서도 훨씬 여유 있는 일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주요 전철·버스 연계 여행지를 노선별로 소개하고, 소요시간·비용·추천 코스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양산 통도사·에덴밸리 루트
이동 방법: 부산 지하철 2호선 → 호포역 하차 → 양산시내버스 환승
소요 시간: 약 1시간~1시간 20분
예상 비용: 편도 약 2,000원 내외 (교통카드 기준 환승 할인 적용 시)
양산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시기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사찰 중 하나입니다. 호포역에서 내려 양산 시내버스를 타면 사찰 입구까지 약 20분이면 도착합니다. 가을 단풍철이나 봄 벚꽃 시즌에는 특히 관광객이 많습니다.
겨울에는 버스를 조금 더 타고 에덴밸리 스키장에 들러 스키·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인근 계곡과 캠핑장이 열려 피서지로도 인기입니다.
여행 팁: 부산 지하철과 버스를 연계할 때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환승 할인으로 버스 요금이 절약됩니다. 통도사 근처에는 전통 찻집과 한식당이 많으니 점심·간식 코스로 추천합니다.
김해 가야문화권 루트
이동 방법: 부산 사상역 → 김해경전철 → 가야대역·인제대역 하차 → 시내버스 환승
소요 시간: 약 50분~1시간
예상 비용: 편도 약 1,800~2,000원
김해는 가야문명의 중심지로, ‘김해가야테마파크’와 ‘국립김해박물관’을 반드시 추천합니다. 사상역에서 김해경전철을 타면 가야대역, 인제대역, 봉하역 등을 거치며 주요 관광지로 연결됩니다. 각 역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를 타면 목적지까지 10~15분 이내에 도착합니다.
여행 팁: 경전철은 배차 간격이 8~10분으로 짧아 기다림이 적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김해 전통시장에서 가야국 전통 음식인 가야떡국이나 곰탕을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루트
이동 방법: 부산 지하철 1호선 → 노포역 하차 → 울산행 시외버스 → 울산 시내버스 환승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1시간 40분
예상 비용: 편도 약 5,000~6,000원
울산 장생포는 한국의 고래잡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화 관광지입니다. 고래박물관, 장생포 옛 마을, 해양생태체험관이 인접해 있어 도보로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바다 위에서 돌고래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여행 팁: 노포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울산까지 약 1시간, 이후 시내버스로 15~20분 이동합니다. 주말에는 고래문화마을 인근 주차장이 혼잡하므로 대중교통 이동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기장 해안 드라이브·대변항 루트
이동 방법: 부산 지하철 2호선 → 장산역 하차 → 기장행 버스 환승
소요 시간: 약 50분~1시간
예상 비용: 편도 약 1,800원
기장은 해안선이 아름다워 ‘부산 근교 바닷가 여행’으로 손꼽힙니다. 대변항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회를 맛볼 수 있고, 인근 해동용궁사까지 버스로 10분이면 이동 가능합니다. 봄에는 기장 멸치축제, 가을에는 대변항 오징어 축제가 열립니다.
여행 팁: 장산역에서 기장행 버스를 탈 때 바다 전망이 잘 보이는 좌석을 고르면 이동 중에도 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전철과 버스를 연계하면 양산, 김해, 울산, 기장 등 다양한 근교 여행지를 차 없이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 환승 할인, 시간표 사전 확인, 동선 계획만 잘 세워도 교통비를 절약하면서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차 대신 대중교통을 타고 부산 근교의 숨은 명소를 찾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