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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 이세돌의 '인생 수 읽기'에서 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와 사고방식

notion52853 2025. 11. 19. 15:44

바둑기사 이세돌이 전하는 전략적으로 , 태도로, 해석으로 읽는 '인생 수 읽기'

‘인생 수 읽기’는 세계 최정상 바둑기사 이세돌이 자신의 판단력·집중력·위기관리 능력을 바둑이라는 체계적 사고 틀로 풀어낸 책이다. 그는 단순히 바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바둑판에서 얻은 사고 전략을 삶의 결정·관계·감정·의사결정 구조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글을 전개한다. 바둑이라는 한 분야의 기술을 넘어 인생 전반에 대한 사고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목적이다. 독자는 그의 경험을 통해 무작정 열심히 사는 태도가 아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된다. 

전략으로 읽는 ‘인생 수 읽기’

이세돌이 말하는 전략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판 전체를 읽는 사고 구조’다. 그는 바둑에서 가장 위험한 태도는 ‘국지적 승리’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눈앞의 하나를 얻기 위해 전체 흐름을 잃어버리면 결국 판 전체를 잃는다는 것이다. 이 사고는 인생에서도 매우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그는 독자들에게 단기적 만족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 시야로 사고하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또한 그는 ‘리스크 계산력’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모든 선택에는 손해와 이익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는 좋은 선택이란 손해가 있더라도 ‘통제 가능한 손해’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감정적 선택으로 큰 손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실질적 기준을 제공한다. 더불어 이세돌은 “전략은 상대가 아니라 나를 기준으로 세워야 한다”라고 말한다. 상대의 스타일, 분위기, 수 읽기에 맞추어 전략을 바꾸는 순간 주도권은 사라진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기준에 따라 목표를 세우면 결국 방향성을 잃게 된다. 그는 전략의 본질이 ‘자기 기준의 명확성’이라고 설명한다. 이 확장된 전략 파트는 독자가 인생을 한 판으로 보며, 매 선택이 어떤 흐름을 강화하고 약화시키는지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태도로 읽는 ‘인생 수 읽기’

이세돌이 말하는 태도는 감정의 배제나 무감각이 아니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는 태도는 오래가지 않으며, 오히려 감정을 ‘재료처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감정이 들 때 그것을 밀어내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결정을 내리는 용기”를 강조한다. 바둑판에서 완전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최악을 피하고 최선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 핵심이다. 삶도 마찬가지로 모든 정보가 갖춰진 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거의 없다. 그는 불완전한 상황 속에서도 책임 있게 선택하는 태도를 ‘실력’이라고 정의한다. 압박에 대한 그의 설명은 더욱 깊다. 그는 큰 경기ほど 작은 습관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즉, 평소 감정 관리, 사고 정리 습관이 고비 상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는 독자에게 불안·초조·분노 같은 감정을 없애려 하지 말고 ‘작은 단위로 나누어 다룰 것’을 조언한다. 여기에 확장된 태도 분석을 더하면, 이세돌의 메시지는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니라 ‘판단력 기반의 삶의 구조 설계’로 이어짐을 이해할 수 있다.

해석으로 읽는 ‘인생 수 읽기’

해석은 이세돌 사고법의 핵심이다. 그는 “상황을 잘못 해석하면 좋은 수를 둬도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즉, 행동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정확한 상황 파악이다. 그가 말하는 첫 번째 해석 원칙은 ‘핵심과 배경의 분리’다. 바둑판에서 수십 개의 돌이 얽혀 있지만, 실제 중요한 지점은 몇 곳에 불과하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문제의 본질은 심플한 경우가 많다. 문제를 단순화할수록 선택은 명확해진다. 두 번째 원칙은 ‘변화의 기울기 읽기’이다. 변화는 갑자기 발생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징후가 누적된 결과다. 그는 이 징후를 감지하는 능력을 해석력의 핵심으로 본다. 세 번째 원칙은 ‘상대의 의도 읽기’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만 보고 판단하면 오판하기 쉽다. 그는 상대가 왜 그 타이밍에 그 행동을 했는지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원칙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협업, 비즈니스에서도 큰 시사점을 준다. 마지막 원칙은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해석’이다. 불확실성을 제거하려고 하면 판단이 경직되며, 예측이 틀리면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이세돌은 불확실성을 인정할 때 오히려 여유가 생긴다고 말한다. 이는 바둑과 인생 모두에 적용되는 단단한 철학이다.

 

‘인생 수 읽기’는 바둑이라는 구조적 사고 틀을 활용해 삶을 읽는 능력을 키우는 책이다. 그는 전략·태도·해석이라는 세 개의 축을 통해 독자가 더 명확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선택을 하고, 복잡한 문제 속에서도 핵심을 찾아내는 실질적 도구를 제공한다. 바둑을 몰라도 이 책이 주는 통찰은 유효하며, 자신의 삶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뛰어난 사고 훈련서가 된다.